이거 금방 되죠? 라는 말이 위험한 이유

개발자와의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은 협업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단계별 소통 전략을 제시하여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끄는 비법을 알려드립니다.
May 09, 2025
이거 금방 되죠? 라는 말이 위험한 이유
개발에 익숙하지 않은 클라이언트일수록 자주 하는 말, “이건 간단하지 않나요?”
하지만 그 말 한마디가 프로젝트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기획에 참여하는 클라이언트가 개발자와 효과적으로 협업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개발 언어’와 사고방식을 알려드립니다.

1. 클라이언트가 자주 놓치는 개발의 비용

개발은 보이는 것보다 안 보이는 게 더 많습니다. 버튼 하나, 페이지 하나가 눈앞에 보이지만, 그 뒤에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숨어 있죠
  • API 연결 및 응답 처리
  • 로그인 상태 및 사용자 권한 체크
  • 예외 상황 처리 (에러, 빈 값 등)
  • 반응형 UI 적용 및 다양한 브라우저 대응
  • 기존 코드와의 충돌 방지
기획 단계에서 아무리 잘 정리해도, 실제 구현에는 이 숨겨진 비용들이 붙게 됩니다.

2. “간단해 보이는 것”이 실제로 복잡한 이유

“이건 그냥 누르면 되는 거잖아요?”
이런 말은 잘못된 판단 기준에서 나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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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능의 유무보다 상태의 복잡성이 중요합니다. ‘좋아요 버튼’ 하나도 상태 토글, 사용자 인증, 중복 방지 등 다양한 로직을 포함합니다.
  • 기존 구조와의 연계성도 비용입니다. 새로운 기능이 기존 시스템과 충돌하지 않도록 조율하는 데에도 시간이 듭니다.

3. 클라이언트가 개발자와 소통할 때 유용한 팁

  • “기능 기준”보다는 “사용자 흐름 기준”으로 설명하세요. 여기서 눌렀을 때 이 화면으로 가고, 실패하면 다시 이 화면으로 돌아오게요.
  • 불확실한 표현보다 조건을 명확히 정의하세요. “이 버튼은 로그인한 사용자에게만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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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비회원은 못 누르게 해주세요 (X)
로그인 상태가 아닐 경우 버튼은 아예 숨겨주세요 (O)
  • 디자인만으로 기능을 판단하지 마세요. UI는 기능의 일부 표현일 뿐입니다. 같은 디자인이라도 기능 구조는 완전히 다를 수 있어요.

4. 실제 사례: 말 한마디가 만든 지연

한 클라이언트는 “피그마에 있는 대로만 해주세요, 어렵진 않죠?”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에는 고려되지 않은 예외 상황이 많았고, 결과적으로 수정 요청과 QA가 반복되어 일정이 2주 이상 지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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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워 보인다’는 말이 오히려 개발자에게 부정확한 기대치를 심어주고, 결국 일정이나 비용 모두 어긋나는 원인이 됩니다.

5. 정리: 개발자와 신뢰를 쌓는 커뮤니케이션

  • 개발자에게 정확하고 명확한 요구사항을 전달하세요.
  • “쉽죠?” 대신 “이게 복잡한 작업인지 궁금합니다”라는 질문으로 바꿔보세요.
  • 처음부터 예외 상황, 상태 전환, 사용자 흐름을 함께 고려해보세요.
 
외주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건 ‘기획’보다 소통입니다. 클라이언트가 개발자의 언어를 일부라도 이해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신뢰와 효율을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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